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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집 달마다 2억 매출, "초대박" 식당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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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3$&*6$ 2021. 6. 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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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집 달마다 2억 매출, "초대박" 식당의 비결

온천집

 

저녁 시간 영업을 앞둔 서울 익선동 "온천집" 앞에는 20~30명이 줄을 섰다. 

 

사장이 직원들과 짤막한 얘기를 마친 뒤 문을 열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은 예약자들을 불렀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가게 25개 테블이 다 찼다. 이름만 들어서는 목욕탕 같은 온천집은 동네에서 명물로 꼽히는 식당이다. 

 

일본 온천여행이라도 간 듯 "눈 덮인 온천을 보며 정성 가득한 식사를 하는 곳"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감염증 상황에서도 유명하다. 

 

한달 매출은 2억원대다. 

 

지난 2019년 12월 가게 문을 연지 한달만에 감염증이 터졌지만, 대유행시기인 8월과 11월을 제외하고는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맛집이다. 

 

사장이 꼽은 인기비결은 "공간에 대한 진심"이다. "식당을 평가하는 기준이 오로지 맛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식당도 결국 공간이니까요. 식사하는 동안 눈에 담기는 편안한 풍경과 공들인 음식, 직원들의 따뜻한 응대로 식당은 정성 가득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온천집을 동네 명소로 만든 건 식당 한가운데 구현한 "일본식 온천"이다. 

 

식당은 가게 정중앙을 야외 정원으로 분리해 온천 모양의 커다란 연못을 만들었다. 

 

실제 온천처럼 수면으로 피어오르는 흰 연기와 대나무로 만든 수로가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연못 가장자리는 큰 돌을 깔고 곳곳에 향나무를 심었다. 정원과 식당 바닥에는 흰 조약돌을 깔아 눈이 온 듯한 느낌이다. 

 

정원 면적은 100평방, 가게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손님들의 식사 자리는 온천을 둘러싸며 "ㅁ"자 구조로 배치했다. 

 

직원들이 무거운 샤부샤부 냄비와 도시락통을 들고 다니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지만, 가게의 정체성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수고다. 

 

"목욕을 하고 먹는 정성스러운 식사"를 구현한 식당 사장은 두 자녀를 둔 엄마다. 

 

식당을 열기 전에는 30년 가까이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다. 

 

언제까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그는 태국음식접을 하는 남동생과 함께 새 식당 메뉴를 짰다. 사장의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온천이었다. 

 

20대 때 갔던 일본 규슈에서 처음 경험한 온천은 "신세계"였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노천 온천, 목욕 후 받은 정성 가득한 한끼는 그에게 예술처럼 다가왔다고 한다. 

 

식당은 문을 연지 보름만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젊은 세대는 가게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렇게 젊은 친구들은 부모님도 모셔왔고, 중장년 층은 친구들과 다시 찾아 왔다. 

 

현재 온천집을 찾는 손님 절반이 40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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